"헬스케어는 마음과 영혼, 몸까지 모두 치유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대구가 힐링을 하는 데 최적지입니다."
미국 마이애미대 병원 다니엘 J 슈나이더 원장이 4, 5일 대구를 찾았다. 다니엘 병원장은 이틀 동안 수성의료지구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 등을 둘러보고 김범일 대구시장과 면담하면서 마이애미대 병원의 대구 진출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최근 마이애미대 병원을 비롯해 미국 대학 병원들은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미국은 도너 샬랄라 마이애미대 총장이 8년 동안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의료개혁과 함께 의료관광이 활성화됐고 이로 인해 저렴한 가격의 의료관광지 물색에 한창이다. 이에 따라 우수한 의료인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비가 강점인 한국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에 두 번째로 방문한 다니엘 병원장은 "첨복단지가 5년 전의 모습과는 몰라보게 발전했다"고 놀라워했다. 첨복단지는 뇌연구원을 비롯해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 임상시험센터, 실험동물센터 등 다양한 국가연구기관이 들어선다.
다니엘 병원장은 "연구기관들이 대거 생기는데다 팔공산이나 경주 불국사 등 주변에 조용히 쉬면서 힐링할 수 있는 관광지도 많다. 또한 한방이 결합된 양한방의료통합 시스템 구축도 장점이다"고 했다.
이런 특징들을 감안해 대구는 3개월 이상 장기 체류하는 의료관광객을 잡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니엘 병원장은 "의료관광이 활성화돼 있는 싱가포르나 태국은 의료보다 관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대구는 이들 나라와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암이나 심장 분야의 정밀한 수술을 하고 장기간 머무르면서 한방이나 명상, 뇌와 관련한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좋은 방안이 된다는 것. 또한 미국인들이 의료관광을 용이하게 즐길 수 있도록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선결 과제라고 했다.
다니엘 병원장은 "앞으로 미국 병원과 대구 병원과의 협업을 위한 교량 역할을 다하겠다"며 "8월쯤 보험회사, 교수 등과 함께 시를 방문해 보다 구체적인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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