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건조하고 각질이 생기면 피부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각질을 제거한다. 처음엔 단순히 피부가 건조해서 각질이 하얗게 일어난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각질 아래가 붉게 변하고, 각질을 벗기다 보면 피가 나기도 한다. 바로 건선이라는 질환인 경우다. 건선은 전체 인구의 1~3% 정도에서 생기는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다.
건선환자는 대부분 은백색의 인설(각질)로 덮인 붉은 환부가 도톰하게 올라와서 주변과 경계가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판상 건선이라고 하는데, 의학적 명칭은 '심상성(흔하다는 뜻) 건선'이다. 무릎, 팔꿈치, 두피, 몸통 등에서 가장 흔하지만 피부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여러 개의 작은 건선이 겹쳐 신체 일부를 완전히 덮어버리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비만, 스트레스,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이 거론되지만 추정일 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대부분 건선환자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비만인 아이가 정상 체중인 아이보다 건선에 걸릴 확률이 40% 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에서 원인을 추정할 수 있다. 아울러 유전적 요인도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25% 정도에서 가족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완치법이 없어서 평생을 갖고 가야 한다는 것. 하지만 개인에 따라 정도에 차이가 있고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호전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스트레스와 생활 습관의 변화가 건선의 중요한 악화 요인이기 때문에 평소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개인별 스트레스 해소법을 가지는 것이 좋다. 식단은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담백한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광욕은 건선 치료에 오랫동안 이용된 치료법 중 하나다. 자주 햇볕을 쬐는 것도 좋다.
한방에서 피부는 폐, 대장과 관련이 깊다고 본다. 폐와 대장은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면역과 깊은 관련이 있는 장부다. 장부 간의 불균형이나 피부와 장부의 관련을 살펴서 내부와 외부를 함께 치료해 재발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침구치료, 약침치료, 약물치료, 외용제 등 다양한 방법이 쓰이며, 피부 및 환자의 신체 상태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진다.
대구한의대 한방병원 한방피부과 황보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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