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의료관광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2005년 200억달러에서 2012년 1천억달러 규모로 5배 이상 급성장했다. 의료관광객과 가족의 교통, 숙박비용까지 포함하면 의료관광에 대한 총 지출액은 더 늘어난다.
의료관광의 대표적인 나라는 태국과 싱가포르, 인도 등이다. 국제 의료관광가이드북을 출판하는 페이션츠비욘드보더스(PBB)에 따르면 태국은 세계적인 의료관광 선진국으로 지난해만 120만 명의 해외 의료관광객이 다녀갔다. 싱가포르와 인도에는 각각 61만 명과 40만 명이 찾았다. 이에 반해 한국은 지난해 해외 의료관광객이 15만5천 명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나라의 성공 비결로 투자개방형 병원(영리의료법인) 도입을 꼽는다. 영리의료법인을 도입하면 다른 병원과는 차별화되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태국 범룽랏 병원의 경우 5성급 호텔 부대시설을 갖추고 영어와 한국어 등 24개국 통역서비스와 다양한 부대 서비스로 190여 개 해외 의료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이들 영리병원은 미국 병원에서 경력을 쌓은 실력있는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기기를 보유하고 있어 서비스 부문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영리의료법인 도입 등 민간 의료서비스 산업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바이오메디컬시티 우종식 대표는 "경제자유구역 내 영리병원 설립이 가능하지만 전국적으로 아직 사례가 없다"며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 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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