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오페라단은 오페라단창단 13주년과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오페라 '에밀레, 그 천년의 울음'을 9월 5일 오후 7시 30분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진영민 경북대 교수가 작곡을 맡고 최현묵 수성아트피아 관장이 대본을 쓴 창작 오페라 '에밀레'는 지난 2003년 경주 천마총 야외무대에서 초연됐으며,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대한민국 창작오페라 최우수 선정작으로 뽑힌 바 있다.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지는 이 작품은 신라인들의 평안과 안위를 위해 울렸던 에밀레종 제작을 둘러싼 설화를 기본 스토리라인으로 한다. 오페라의 배경은 신라 혜공왕 4년. 하늘에는 2개의 해가 뜨고 각지에는 반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시중 김양상과 이찬 김경신은 성덕대왕 신종을 제작하라는 교서를 받고 종 제작 책임자로 좌천된다. 종 제작자인 설 노인은 최고의 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나 계속되는 종 제작 실패를 부정한 탓으로 돌리고 스스로 종 제작소를 신성한 장소로 만든다.
그러나 정작 그의 딸 설희와 사위 길명이 법을 어기게 되고 이에 김경신이 그 둘에서 난 갓난아기를 종과 같이 녹일 것을 김양상에게 청한다. 결국, 반항하는 길명을 칼로 베고 아기를 황동 물에 녹여 드디어 신종을 완성하지만 황홀한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동안 아기의 엄마인 설희는 실성하고 사위의 죽음과 딸 설희의 불행을 지켜본 설 노인은 자결하게 된다는 줄거리다.
이번 공연에는 예술감독을 김혜경 단장이 맡고, 연출은 정철원 한울림극단 대표가 맡았다. 또 지휘 이일구, 음악감독 양성원 등이 제작진으로 나선다. 또 설 노인 역에는 풍부하고 호소력 짙은 울림의 바리톤 노운병, 길명 역에 테너 김동원, 설희 역에 소프라노 이정아, 경수태후 역에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성덕대왕 역에 바리톤 홍순포, 김양상 역에 테너 김재진, 김경신 역에 베이스 윤성우 등이 출연한다.
여기에 경산시립합창단과 김죽엽무용단 등이 출연한다. 연주는 MBC교향악단이 맡는다. 총 120여 명의 출연진이 꾸미는 화려한 무대다. R석 10만, S석 7만, A석 5만, B석 3만, C석 2만원. 053)652-2777.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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