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구미 현진에버빌엠파이어 아파트

입주민 동아리 음악회 "이웃화합에 큰 몫"

"함께 따라 부르고 박수 치니 너무 좋네요."

구미시 옥계동 현진에버빌엠파이어 아파트는 지난달 23일 저녁 중앙분수대에서 입주민과 함께하는 여름밤 음악회를 열었다.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녀노소 입주민들은 우의와 우산을 쓴 채 돗자리에 앉아 먹을거리를 나눠 먹으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음악회에는 현진음악동아리 회원들이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귀에 익숙한 7080세대 가요는 물론 최신곡과 팝송 등 약 2시간 동안 노래를 선사했다.

현진음악동아리는 지난해 11월 음악을 취미활동으로 하는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출발, 연주활동을 통해 이웃 간의 친목과 화합을 유도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인 드럼 연주자부터 4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이루어진 동아리는 일주일에 두 번씩 아파트 내 연습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음악동아리는 보컬, 기타, 색소폰, 드럼 등 연주팀과 그룹사운드, 매니저, 음향과 조명을 담당하는 엔지니어팀 등 총 2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음악동아리는 그룹사운드팀을 구성해 중창, 합창, 오케스트라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들은 불우이웃돕기 기금마련 음악회, 아나바다 나눔장터 및 입주민 화합 야외 라이브카페 콘서트 등도 열고 있다.

공연을 관람한 입주민 김현주 씨는 "매분기마다 아파트에서 음악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어 너무 좋고 아는 노래를 함께 박수 치며 부르다 보면 쌓인 스트레스도 사라진다"며 고마워했다.

정원식 음악동아리 회장은 "회원들은 같은 아파트에 살다 보니 연습시간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아요. 또 소통과 열정도 높아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대단하다"고 전한다.

이성규 입주자대표 회장은 "음악동아리는 입주민에게 한층 높은 공연으로 이웃 간의 정을 두텁게 하고 나아가 입주민 전체의 화합을 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글'사진 권오섭 시민기자 newsman114@naver.com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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