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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을 녹조' 낙동강 수질 경보 체계, 일원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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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환경청이 10일 낙동강 강정고령보의 조류경보를 '주의보'에서 '경보'로 높였다. 반면 칠곡보에 내려진 조류 주의보는 수질 측정 결과 클로로필-a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내려가 해제했다. 더불어 달성보에 발령된 수질예보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높인 반면 강정고령보는 남조류 세포 수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는 이유로 가장 낮은 '관심' 단계마저도 해제했다.

9월 들어서도 국지적으로 녹조 현상이 계속돼 낙동강 식수원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강정고령보의 수질오염 정도를 알리는 조류경보제와 수질예보제 결과가 상반돼 예보 체계 자체가 엇갈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 환경청은 식수를 위한 취수(取水)와 강변 여가활동을 위해 수질이 적합한지를 가리는 친수(親水)의 차이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해명하고 있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조류경보제는 취수가 목적으로 적용 기준이 엄격하다. 반면 수질예보제는 친수 여부를 따지는 제도로 상대적으로 기준이 느슨하다. 조류 농도나 측정 지점 등 적용 기준도 서로 다르다. 당국의 해명대로 제도 도입 취지나 운영상의 차이점은 이해하지만 같은 대상인데도 제도 적용 기준이 달라 혼동을 준다면 결코 바람직한 제도 운영이라고 볼 수 없다. 이러니 낙동강 수질이 좋아진 건지, 더 나빠진 건지 헷갈리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유역에 많은 보가 세워져 현재 물 흐름이 구간마다 거의 정체된 상태다. 물론 측정 지점에 따라 수질오염 정도가 현저히 달라지는 등 일부 예외적인 현상도 있지만 시도민의 건강을 위해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한다면 가급적 기준이 엄격한 쪽으로 일원화하는 게 맞다. 지금처럼 두 제도를 별개로 적용함으로써 혼란을 부추길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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