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농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럽과 머리를 맞댄다.
경북도는 루마니아 농림과학원과 농업분야 교류를 위한 농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경북도가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에 대응할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경북도는 루마니아 국립농림과학원 총장을 만나 농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유전자원 교류, 농업기술 연구, 교육연수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루마니아는 과거 '유럽의 빵공장'이라 불릴 정도로 농업 잠재력을 보유한 국가이자 유럽연합(EU) 중 농업인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특히 여러 과수와 곡물 등 풍부한 농업 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농업 공동연구 협력대상으로 관심을 모아 왔다.
경북도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동구권 농업강국인 루마니아를 새로운 농업 협력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블루베리, 블랙베리 등의 베리류 종자와 묘목 도입으로 향후 기후변화에 대응한 경북 과수의 대체작목을 개발해 새로운 농가의 소득원으로 보급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내년엔 경북도립대와 농업계고 학생 등 차세대 농업리더의 해외연수로 루마니아의 축산가공 기술을 도입하고 경북의 원예 및 시설농업 기술을 전파하는 등 향후 양방향 교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웅 경북도 농수산국장은 "경북도는 그동안 필리핀, 몽골 등과 해외농업개발을 위한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한-EU FTA라는 다리로 이어놓은 EU시장에 경북 농업이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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