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IT) 기술과 기기에 대한 접근에서 남녀 성별 차이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22일 낸 '디지털 기회 배가-여성과 소녀들의 정보사회 편입 촉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IT 접근이 남성보다 여성이 2억 명 정도 적으며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3년 이내에 격차가 3억5천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ITU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발족한 브로드밴드위원회가 전 세계의 성별 인터넷 접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최초로 조사를 벌여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28억 인터넷 이용자 중 15억 명이 남자인데 반해 여자는 13억 명인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는 별로 없으나 인터넷 요금이 비싼 개발도상국에서는 남자들이 주로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차이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는 인터넷에 접속하는 여성 수가 남성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21%만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며, 휴대전화 보유에서도 남녀 격차는 3억 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인터넷이나 IT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여성들은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대형 신흥시장과 맞먹을 정도의 신규 시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개도국에서 브로드밴드에 대한 접근이 10% 증가할 때 GDP도 1.38% 성장한다면서 6억 명의 여성을 온라인에 접근하도록 할 경우 약 180억달러에 상당하는 규모로 전 세계 GDP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창훈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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