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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원자폭탄과 아이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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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오늘, 천재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다. 편지에는 충격적인 제안이 담겨 있었다. 나치의 독재자 히틀러가 원자폭탄을 먼저 개발할지도 모르니 미국이 먼저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인슈타인은 일찍이 '물질=에너지'라는 등식을 통해 원자폭탄의 이론적 토대를 제시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곧장 원자폭탄 개발에 나섰고 코드명을 '맨해튼 프로젝트'라고 칭했다. 핵분열에 관한 연구가 주로 뉴욕 맨해튼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독일, 소련, 일본도 핵폭탄 개발계획을 수립했지만 가장 동작이 빨랐던 나라는 미국이었다. 1945년 7월 16일 최초의 핵폭탄 실험이 성공했고, 인류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운명의 날과 장소도 결정됐다. 1945년 8월 6일 미국의 폭격기 B29는 최초의 핵폭탄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다.

핵폭탄의 사용은 아인슈타인의 양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 그는 자신이 보낸 서한이 인류 최대 비극의 씨앗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실, 그가 루스벨트에게 보낸 서한도 실제로는 콜롬비아대학의 물리학자 레오 질라드에 의해 초안이 작성된 것이었다. 후에 아인슈타인은 이 일과 관련해 이렇게 술회했다. "나는 우체통 노릇을 했을 뿐이다."

김해용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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