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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서예의 아름다움…문윤외 두번째 서예전

문윤외 작
문윤외 작 '신독'

대구시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와 대구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경북서예대전, 부산서예대전 등의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여류 서예가 문윤외의 두 번째 개인전이 15일부터 20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한글 서예는 무엇보다도 민족의 생활정서와 감정이 솔직하게 표현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청초한 색감과 맵자한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어 조선시대부터 여성들이 많이 가다듬어왔다. 여기에는 한글 서예의 조형미와 여성들의 심미의식이 잘 부합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글 서예에서 붓끝을 조율하는 힘은 침선의 바느질과 같이 정성, 인내, 집중의 훈련으로써 도덕률과 예술적 심미 활동이 병행된다. 이번 한글 서예전에는 윤기일 시인의 동백꽃과 나태주 시인의 풀꽃, 노천명 시인의 만추 등 주옥같은 글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내게 한글 서예는 창작활동을 넘어 삶의 동반자"라며 한글 서예에 대한 예찬과 자신의 다짐을 감추지 않는다.

김양동 계명대학교 미술대 석좌교수는 "문윤외의 이번 전시작 중 특이한 것은 전서 반야심경 도각(陶刻)이다. 그동안 한글만 쓴 사람답지 않게 획이 굳세고 조형이 정확한 오창석 전(篆)을 익혀 2년에 걸쳐 혼신의 힘을 다하여 새겨낸 작품이다"고 말했다. 053)420-8015.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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