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齒) 전문가 1만5천여 명 대구 모인다

국내 최대 치과학술대회 8∼10일, 최첨단 기술·기자재 한자리

치과학술대회 포스터.
치과학술대회 포스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열린 치과 관련 행사 중 최대 규모의 국제종합학술대회가 이달 8~10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로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영남권 5개(대구'부산'울산'경북'경남) 치과의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유니세프가 후원하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다.

국내 치과의사 5천여 명, 중국'요르단'대만'미국'러시아'일본 등 해외 치과의사 600여 명, 치과기공사 및 치과위생사 3천여 명, 치과대학생 및 치과기공사와 치과위생과 학생 3천여 명, 치과 가족 1천500여 명 등 1만5천여 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전국 치과의사들이 참여하는 대한치과의사협회 학술대회를 겸해 10여 개국 이상의 치과협회장이 참석해 각국의 치과 보험제도 및 치과대학 교육에 대한 국제 포럼을 열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 20여 개국 600명의 치과의사들이 참석해 우리나라의 최신 치과 시술을 배우고, 최신 치과 기자재 전시회를 관람하게 된다.

대회기간 내내 강연장에서는 국내외 치과분야 석학들의 학술강연 발표가 잇따르며, 다양한 실시간 수술을 생중계로 지켜볼 수 있다. 발표자로 나서는 주요 강사 중 김성교(경북대 치과병원) 교수, 박광범 미르치과 원장, 손동석(대구가톨릭대 치과) 교수 등 상당수가 대구 출신인 점도 흥미롭다.

대구시 치과의사회 박세호 홍보이사는 "대구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지역 강사들을 초빙한 것이 아니라 이미 세계적으로 명망을 얻고 있는 학자들이며, 이들의 수술장면을 직접 보기 위해 많은 외국 치과의사들이 등록을 한 것"이라며 "국산 임플란트를 사용해 강연장 옆 수술실에서 생중계 영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600여 개 부스가 마련되는 전시장은 첨단 장비와 재료들을 접할 수 있는 박람회가 될 전망이다. 참여 기업들에 외국 치과의사들을 상대로 효과적인 홍보를 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자재 전시회에서 임플란트 참가업체 중 메인에 속하는 5개 업체가 있는데 이들 중 2곳이 대구에 연고를 두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한편 '아티스트 낸시랭의 팝아트와 쇼비즈니스' '김샘과 박완규의 유머가 있는 치과' 등 누구나 편하게 즐기는 테마 전시회도 열린다. 단순히 치과의사만을 위한 학술대회가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 등록비 중 일부를 유니세프에 기부하여 빈민국 아동 구호기금으로 활용한다. 이런 취지에 공감해 가수 박완규 씨도 출연료 없이 참여한다.

대구시 치과의사회 박종호 회장은 "치과 분야에 있어 대구는 학문이나 기업적 측면에서 대한민국을 선도해가는 도시라고 할 수 있다"며 "대구의 문화유적지 관광을 포함한 다양한 동반자 프로그램을 준비해 외국 치과의사들이 학회를 마치고 떠날 때 메디시티 대구라는 특별한 감명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라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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