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은 기존 생산중심의 농업에서 가공과 유통, 관광,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농업의 6차산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농촌을 식량 생산 위주의 낙후된 공간에서 쾌적한 자연환경과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자 자연체험과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공간, 안전한 먹거리와 기능성 신물질을 개발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것. 울진군은 6차산업화가 실현되면 농업의 새로운 소득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농촌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농업인의 활로를 모색하는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농'산'어촌 체험마을 운영
울진에 산재한 다양한 체험마을은 6차산업의 근간이다. 울진에는 현재 녹색농촌체험마을 3곳과 어촌체험마을 4곳, 산촌체험마을 3곳 등 10곳이 조성돼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북면 삼당권역에 위치한 십이령마을은 울진~봉화 12령 고개를 넘나들던 보부상길이 시작되는 마을이다. 곰취와 고사리 등을 주로 생산하며 일일 농부돼 보기, 울퉁불퉁 감자캐기, 곰취체험, 자연생태체험, 금강송분 공방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매년 5월에는 '십이령 등금쟁이 축제'가 열려 체험마을 활성화와 주민소득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서면 왕피리에 위치한 거리고마을은 생태환경보전지역으로 유기농체험과 생태환경체험을 통한 생태적 가치추구를 목표로 운영 중이다. 야콘, 감자, 토마토 등이 주생산작물로 약초교실과 왕피천트레킹, 왕피천레프팅, 습지체험, 유기농체험 등 다양한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근남면 구산3리에 위치한 굴구지마을은 쌀, 콩, 배추 등을 주로 생산한다. 전통 대나무낚시와 왕피천트래킹, 송이버섯체험, 농사체험 등이 운영되며 시골밥상을 맛볼 수 있다. 서면 쌍전리의 쌍전리녹색농촌체험마을은 고추, 야콘, 산채 등을 생산하는 전형적인 산촌자연생태마을이다. 마을 이장인 김상업 씨가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신지식 농업인' 채소(고추) 부문에 선정되는 등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6차산업화를 위한 인력 육성과 프로그램 지원
울진군은 농'산'어촌체험마을의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능력을 갖춘 인력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울진군이 운영하는 어메니티대학은 농어촌체험지도사를 양성한다. 올해도 수강생 40여 명이 체험마을 대표와 지도자 등 전문인력을 목표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다양한 홍보 지원도 도맡아하고 있다. 체험마을의 다양한 자원과 체험프로그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물을 제작해 수학여행단 유치 및 학생들의 농어촌체험을 할 수 있는 홍보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체험마을 통합홈페이지를 제작해 울진전역의 농산어촌체험마을과 체험프로그램, 여러 관광자원의 이용을 사전에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울진군은 십이령마을의 등금쟁이 축제와 굴구지마을의 피라미 축제 등의 마을 축제를 지원해 관광객 유치를 통한 마을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울진의 대표적 축제인 울진금강송 송이축제와 울진워터피아페스티벌,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등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홍보하고 다양한 체험행사를 제공하며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친환경농업과 고품질 생산에 주력
친환경농업도 6차산업의 중요한 자원이 된다. 울진군은 848ha에 이르는 친환경 벼 재배단지를 조성해 유기상토, 유박비료, 친환경 제초용 우렁이 등을 공급하는 등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산림부산물을 퇴비 원료로 사용하고 태양광 해충제거기를 농가에 공급해 병해충 방제효과와 농촌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울진의 청정 한우브랜드인 '울진 키토산 한우'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유통 활성화에도 나섰다. 키토산 생균제의 효능을 분석하고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 한우농가에 사료로 공급하는 것. 키토산 한우의 생산기반 확충과 안정적인 송아지 생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인공수정료 지원과 거세장려금 지원사업, 키토산한우 출하장려금 지원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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