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막내동생네 가족들이 내려왔다. 큰누나인 내가 한 음식이면 무엇이든지 맛있게 먹어주는 동생네가 고마워 밥 반찬으로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했다.
생각하다가 어릴 적 시골에서 동생과 함께 텃밭에 나가 가지, 오이, 애호박, 풋고추를 따오곤 했던 기억을 되살려 가지조림을 했더니 참 오랜만에 먹어보는 반찬이라며 동생과 조카들까지 눈 깜짝할 사이에 밥 한 공기를 맛있게 먹어치웠다. 그리고 가지조림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며 올케 앞에서 겁도 없이 "누나 음식 솜씨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었다.
그래 고맙다. 내년에도 오면 더 맛있게 많이 해줄게 하면서 흐뭇한 시간을 보냈다.
◆재료
가지 2, 3개, 다진 마늘 1큰술, 식용유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다진 파, 진간장 1큰 술, 볶은 통깨, 참기름 1큰술
◆만드는 법
1. 가지를 깨끗한 물에 씻는다.
2. 씻은 가지를 어슷하게 썬다.
3.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가지와 갖은 양념을 함께 넣는다.
4. 약한 불에 양념이 골고루 배게 졸인다, 가지가 살짝 익으면 불을 끈다.
5. 마지막으로 통깨와 참기름을 뿌려 접시에 담아낸다.
문구옥(대구 수성구 수성1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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