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립무용단 '2013 PAF 올해의 주목할 만한 단체상'

'어느 학도병의 편지' 공연…발 디딜 틈 없이 시민 사랑 '듬뿍'

구미시립무용단이 2013 정기공연으로 펼친
구미시립무용단이 2013 정기공연으로 펼친 '어느 학도병의 편지'가 '공연과 리뷰'로부터 2013 PAF 올해의 주목할 만한 단체상을 받았다. 구미시립무용단 제공

"회색 공단 구미에 예술이라는 씨앗을 심어 좋은 작품으로 울창한 문화예술의 숲을 가꾸고 싶습니다."

구미시립무용단(안무자 노현식)이 지난 6월 정기공연으로 펼친 '어느 학도병의 편지'가 '공연과 리뷰'로부터 2013 PAF(Performing Arts and Film Review) 올해의 주목할 만한 단체상을 12월 25일 수상했다.

'공연과 리뷰'는 2013년 창간 19주년을 맞은 국내 공연평가 전문잡지이며, PAF 올해의 주목할 만한 단체상은 매년 전국 공연들 가운데 독창성과 예술성, 창작성 등을 평가해 뛰어난 작품에 대해 주어지는 상이다.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펼친 '어느 학도병의 편지'는 육군 제3사단 소속 이우근 학도병이 전쟁 중 어머니를 그리며 쓴 부치지 못한 편지를 배경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의 소중한 메시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와 감사하는 마음 등을 담았다.

지난 6월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이 공연은 1천200여 석의 객석은 물론 통로와 계단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관람객이 넘칠 정도로 구미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구미시립무용단 정기공연이 대성황을 이룬데다 재공연을 요청하는 글들이 구미시청 홈페이지 등에 올라오면서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6'25전쟁 기념식에서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랐다.

이 공연을 관람했던 서희정(44) 씨는 "현실적으로 표현해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가슴에 와 닿는 최고의 작품이었다"며 "지역자치단체 시립무용단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립무용단은 2010년 작품 '라스트 프린세스 덕혜옹주'를 통해 2010 PAF에서 안무상과 편봉화 수석단원이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싱가포르 문케이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초청받아 공연을 했다.

또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에서 한국무용의 아름다움을 선보여 현지 언론과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노현식 구미시립무용단 안무자는 "한국의 전통춤과 이를 바탕으로 한 창작 춤을 통해 한국적 특성과 예술성이 살아 숨 쉬는 무용 레퍼토리를 발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문화예술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시립무용단으로 거듭날 것이며, 세계 속의 명품문화도시 구미의 문화 홍보 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고 밝혔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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