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눈] '싸리울문학' 결성 14돌 "우리 詩로 뭉쳤죠"

세월이 흘러도 금강석처럼 변함없는 문우(文友)를 자랑하는 시인들의 모임이 있다. '싸리울문학'(회장 문금자) 동호회는 지난달 20일 경북대 북문 앞 인도방랑기 식당에서 송년회 겸 시 모임을 가졌다. '싸리울'이란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울타리로 아주 낮은 담을 뜻하는 이름처럼 겸손과 나눔을 가진 회원들의 인품을 대변해준다.

결성 14년째를 맞은 '싸리울문학' 회원들은 대구작가콜로퀴엄 박재열 교수의 문하생들로 16명의 회원이 동인지 7집을 내고 올해 8집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매달 둘째 금요일에 박재열 교수 연구실에 모여 친목 겸 시 작품 토론으로 시 품격을 높여가고 있다.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회원들은 개인시집을 한 권 이상씩 낸 분들로 대구문단의 보배 시인들이다. 교직에서 정년퇴임한 문금자 회장을 비롯해 '생명의전화' 상담활동을 하고 있는 유가형 시인 등 쟁쟁한 회원들이 많다. 총무 최정희 씨는 생태공예가로, 이호기 씨는 오대양을 두루 체험한 경험을 시제로 두 번째 시집을 준비하고 있다. 한선향 시인은 시낭송가로, 손기원 시인은 운전기사로 일터에서 일어난 생활시를 쓴다. 이 밖에 권혜숙, 박숙희, 고영애, 노현수, 조혜자, 우설안, 김은숙 시인 등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수수한 싸리꽃 같은 문향을 사회에 날리고 있다.

회원 시비 업적으로는 도동 시비동산에 한선향 씨의 시 '하나'와 유가형 씨의 시 '백련지'가 세워져 있고, 거창 위천면 중앙공원에 유가형 씨의 '편지'시비가 세워져 있다.

글'사진 이정경 시민기자 kyung6378@hanmail.net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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