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자릿수 넘은 대구시장 후보

벌써 12명, 내달 줄어들 듯

6'4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오르면서 후보군이 더 넓어지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후보군이 좁혀질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현재까지 자'타천으로 거명되는 출마자는 10명을 넘어서고 있다.

주성영'배영식 전 국회의원과 권영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최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주'배 전 의원은 각각 지난달 4일과 10일 출마 선언을 했고, 권 전 부시장은 15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다음 달 4일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조원진 국회의원과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은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이 구청장이 8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조 의원은 14일 의정보고회를 통해서다. 이 구청장은 2월 말 현직을 사퇴할 계획이고, 조 의원은 배지를 단 채 선거전에 뛰어든다. 이들은 공식 출마선언에 앞서 내부적으로 조직을 구성하는 등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이 밖에도 자'타천으로 여러 명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김범일 대구시장 불출마를 전제로 출마설을 흘리고 있고,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와 윤순영 중구청장도 대구시장 선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농림부 제1차관을 지낸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도 출마 가능성을 비추고 있고, 노동일 전 경북대 총장,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 원장도 주변의 강한 권유에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출마 희망자들이 더 늘어나는 것은 경쟁자 중 대안 인물로 확실하게 부각되는 후보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시장에 대한 지지율이 30%를 넘지 않으면서 출마 희망자들이 '경쟁할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 또 2위 그룹에서 뚜렷하게 부각되는 후보가 없다는 점도 후보군이 넓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 경선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후보군도 서서히 좁혀질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거명되는 후보군 중에서 상당수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2월 중순이 지나면 정리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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