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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사후 친일 행적으로 서훈 취소된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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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아 성전을 위해서 정의의 칼을 뽑은 제국의 사명은 팔굉일우(八紘一宇'온 천하가 한 집안)의 대이상과 대동아 건설의 위대한 사업을 달성하고자 일억일심(一億一心)으로 매진하는 것이며…대동아 전민족 특히 황국국민으로서의 우리의 어깨에 지워진 공정무사한 대사명이 여기에 잇는 것입니다."('동양지광', 1942년 2월호)

1898년 오늘 서울에서 태어나 1996년 어제 생을 마친 윤치영(尹致暎)은 일본과 미국의 대학을 다녔다. 미국 체류 시엔 이승만을 도와 독립운동단체의 간부로 일하기도 했고, 그의 비서였으며 옥살이를 하는 등 항일 독립의 길을 걸었다. 항일로 고문과 억압에 시달렸지만 일제가 패망을 향해 치닫던 말기에 대동아전쟁 지원과 참가를 독려하는 시국강연회 참석이나 친일 글 발표 같은 친일 행적을 보였다.

그는 광복 후부터 정치인으로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조국 광복 후 여러 번의 국회의원 당선 경력과 1948년 정부수립 후 이승만 정부에서 초대 내무장관, 정당 당수 등을 지냈다. 박정희 정권에도 참여했고, 전두환 정부 시절인 1982년 건국포장을 추서받아 독립유공자가 됐다. 그러나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 친일 논란에 휩싸였고 2010년 결국 국가 서훈이 취소됐다. 친일 꼬리표가 붙어다닌 집안의 몇몇 인물(삼촌 윤웅렬, 사촌 윤치호 등)처럼 친일 행적에서 그도 자유롭지 못했다. 독립운동을 한 윤보선 대통령이 조카다.

정인열 서울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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