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만들어 이웃 돕고 장애인 일자리 제공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정철동 부사장(왼쪽 두 번째)과 석호진 노조위원장(왼쪽 세 번째) 등 임직원들이 작년 12월 구미지역의 소외계층,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할 김장을 담그는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구미지역 5개 LG계열사가 매년 여는 LG주부배구대회는 지역이 화합하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대회는 6월 7일 구미전자공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LCD(TV'모니터용 액정화면) 생산업체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구미사업장에 4조8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구미의 생산비중을 꾸준히 늘려 임직원(1만7천여 명) 규모 면에서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사회공헌활동 역시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행복사회 만들기

LG디스플레이는 지역사회의 작고 소외된 계층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자는 뜻에서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를 사회공헌 슬로건으로 내걸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특히 임직원과 회사가 공동 출연한 사회공헌기금으로 사랑을 베푸는 '러브 플러스 러브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사회복지, 교육의료 분야를 비롯해 긴급구호, 해외 및 지역 등 사회공헌활동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2005년부터 지역의 결손가정, 보육원, 지역아동센터 등 117개소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월 정기적인 후원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장애인들을 위한 각종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구미 사랑의 쉼터에 장애인 전용 화장실 설치를 비롯해 구미시 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과 구미장애인직업재활센터에 장애인 이동차량 4대와 자동문과 노래방 기기를 각각 지원했다.

2012년에는 장애인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위해 자회사 '나눔누리'를 설립해 임직원들의 차량세차, 헬스 키퍼 등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2010년부턴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습지원을 위해 30명의 초등학교 자녀를 선발, 교사들이 가정 방문 형태로 국어'수학 등 기초학력 성장을 지원하며 한국문화 현장학습 체험 등을 수시 지원하고 있다.

또 매년 CEO, 노조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통해 결연가정,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하고 있으며, 홀몸노인과 결손가정에 연탄, 이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임직원들은 홀몸노인, 결손가정의 집을 직접 찾아 도배, 집 수리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정기적으로 펴고 있다.

◆젊은층을 위한 맞춤형 공헌

2008년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함께 시작한 저시력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명 예방 운동은 호응이 높다. 40여 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캠페인, 맞춤형 재활캠프, 찾아가는 눈 건강교실 운영 등으로 어린이들이 건강한 눈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IT 환경이 열악한 보육시설, 특수학교 등에 시청각 학습이 가능한 IT발전소 조성 등 IT 교육지원사업에도 적극적이다. 2008년 김천 임마누엘 영육아원에 1호점을 시작으로 28개의 IT발전소를 조성해 1천2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IT발전소 서포터스를 구성, 매월 정기적으로 이곳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IT교육을 직접하고 있다.

또 2005년부터 구미 과학꿈나무 육성사업에 나서 구미지역 초'중학교의 과학영재 40명에게 매월 후원금과 영재과학교실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를 제공하는 저소득층 꿈나무 육성사업도 큰 결실을 얻고 있다. 초등학교에 LCD모니터 기증 사업도 꾸준히 전개해 그동안 구미 15개, 파주 20개 학교에 1천300여 대를 기증했다.

임직원들은 인도'방글라데시'네팔'중국 등을 정기적으로 찾아 기아 대책, 교육환경 및 환경 개선 등 다양한 해외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구제역 방역 등 긴급구호 활동을 비롯해 지난해 서울 구미학숙 건립을 위해 40억원을 쾌척하는 등 공헌활동의 폭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1993년과 1999년 각각 시작한 LG주부배구대회와 LG드림페스티벌은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주부배구대회는 시민 대화합 축제로, 드림페스티벌은 청소년들의 연예인 등용문 및 시민 축제로 발전했다.

구미'파주사업장의 노조원 2만3천여 명을 대표하는 석호진 LG디스플레이 노조위원장의 사회공헌은 남다르다. 노조는 매년 수천만원의 성금 및 물품을 기부하고 있다. 석 위원장은 "저소득층 유소년 육성, 소외계층 지원 및 지역사랑 실천 등이 사회공헌의 기본 방향이다. 사회공헌을 매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