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상기 의원 대구시장 출마 안할 듯

"확신 안선다" 불출마 시사

대구시장 잠정후보군의 한 명으로 거론돼 왔던 서상기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북을'3선'국회 정보위원장)이 사실상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서 의원은 그동안 출마하라는 당의 요청이 있다면 선당후사(先黨後私)하는 마음으로 부름에 응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서 의원은 4일 매일신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지방선거전 분위기가 급변했다. 야권분열은 사라지고 오히려 거대 야권이 형성되면서 새누리당과의 양자구도로 재편됐다"라며 "경쟁력 있는 중진 차출론이 현실화하고 있는 마당에 내가 (대구시장에)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실상 불출마를 확인한 셈이다.

서 의원은 "지금까지 6'4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직접 밝힌 적도 없고, 제 주변과 언론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거명해 와 출마를 한다 안 한다 말하기에 참 곤란한 처지에 있었다"며 "지금 전국 각 지역에 나설 광역단체장 후보군의 면면을 보면 포스트 '잠룡'들이다. 당이 희생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야권에서는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부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의 대구시장 출마를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서 의원은 "비슷한 체급의 선수가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을 경청했다"며 자신은 그 선수(?)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서 의원은 그동안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면서도 당내 역할론에 무게를 두었다.

서울시장 선거에 7선의 최다선 정몽준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인천시장에는 현 안전행정부 장관인 3선의 유정복 의원이 나섰다. 김문수 지사를 이을 경기지사 후보군에는 5선의 남경필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고, 4선의 원유철 정병국 의원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런 여건과 함께 지역 출신의 중진 의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서 의원은 시장 출마보다는 당내 역할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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