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 내 예천 지역에 신규 아파트를 분양 중인 우방아이유쉘이 견본주택 공개 등 갖가지 홍보 활동을 안동에만 집중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우방아이유쉘의 시행사인 SM그룹 ㈜신창건설은 지난달 21일 안동시 태화동과 대구시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 인근에 견본주택과 홍보관을 공개했다. 신창건설 측은 분양 실적을 올리기 위해 아르바이트생 30여 명을 동원해 안동시내 곳곳에서 게릴라 홍보전를 펼치거나, 시청 등 관공서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전단과 사은품 등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아파트가 들어서는 예천군에서는 홍보 활동을 거의 펴지 않고 있다. 아파트 예정지 인근에 현수막을 드문드문 걸어둔 것 외에는 아예 외면하고 있다. 이에 아파트 견본주택 등을 통해 지역 경기가 활기를 띨 것을 내심 고대했던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예천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주민 김봉수(43) 씨는 "예천읍에서 5분 거리인 도청 신도시에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해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망감만 든다"며 "도청 신도시가 들어서도 예천은 여전히 푸대접을 받을 것 같다"고 푸념했다.
게다가 신창건설이 주민 달래기용으로 전달한 사랑의 쌀도 안동에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예천 농민들의 화를 돋우고 있다. 업체 측은 4일 견본주택이 문을 열 때 화환 대신 받았다며 쌀 20㎏ 172포대와 10㎏ 28포대를 예천군 홀몸노인 등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이 쌀은 모두 안동의 한 미곡처리장에서 구입한 동일 상표 제품이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화환 대신 쌀을 받았다는 업체 측 설명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주민 김모(54'예천읍) 씨는 "불우한 이웃과 어려운 농민을 돕는 취지라면 지역에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화환 대신 쌀을 받았다는 뻔한 거짓말로 주민 달래기를 하면서 다른 지역 쌀을 사는 건 무슨 행태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창건설 관계자는 "견본주택이 안동에 있어 사랑의 쌀 행사에 전달된 쌀도 안동 쌀이 전달된 것 같다"며 "예천에서 생산된 쌀을 구입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개관 당시 화환 대신 받은 것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 호명면에 들어서는 우방아이유쉘은 789가구 규모로 안동과 예천에서 분양 승인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3.3㎡당 680만원으로 분양가를 정해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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