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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 할머니 1억 대구가톨릭대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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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학생 장학금 써달라"

70대 할머니가 평생 모은 재산 1억원을 대구가톨릭대학교에 기부했다.

익명을 요구한 A할머니는 8일 대구가톨릭대 홍철 총장에게 학교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할머니가 기부한 돈은 학생 장학금 등으로 쓰일 계획이다.

할머니는 "나는 형편이 어려워 배울 기회가 없었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할머니는 항상 배움에 대한 열망이 있었지만, 한국전쟁 이후 가난 속에서 동생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학업의 기회를 놓쳤다고 했다. 그래서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오래전부터 도울 생각을 했고, 실제 개인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을 준 경우도 많았다.

학생들의 학업을 도울 구체적 방법을 찾던 중 인연이 있는 대구가톨릭대의 한 신부와 의논하게 됐고,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대구가톨릭대의 건학 이념에 공감해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 할머니는 가톨릭 신자로서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남편과 사별 후 혼자 살고 있는 할머니는 젊은 시절 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했으며, 평소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통해 모은 돈을 이번에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할머니는 "올해 100주년을 맞는 대구가톨릭대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바라고, 학생들을 위해 뜻있는 분들의 기부도 더욱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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