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경북 칠곡에서 의붓딸(당시 8세)을 때려 숨지게 한 계모 A(36) 씨를 엄벌해 달라는 진정이 재판부에 쏟아지고 있다.
9일 대구지법에 따르면 A씨가 지난해 10월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후 이달 8일까지 약 6개월 동안 엄벌을 요구하는 시민의 진정서 250여건이 접수됐다. 특히 11일 선고를 앞둔 7, 8일 이틀간 진정서 16건이 들어왔다.
A씨는 법정에서 끝까지 상해치사 혐의를 부인했으며, 재판부에 반성문 20건을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A씨는 지난 6개월 동안 모두 20차례의 반성문을 써서 재판부에 제출했다. A씨 반성문은 자신의 체벌 사실을 극히 일부 인정하고 풀려나면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는 내용이다. A씨는 지난달 19, 26일 계속공판과 이달 2일 결심공판에서 사실상 범행을 부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의붓딸이 숨질 당시 자신이 때렸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달 2일 상해치사혐의로 징역 20년이 구형된 결심공판에서 자신의 혐의 내용이나 진술을 대부분 부인했다. 언니와 싸워 가끔 때렸을 뿐 의붓딸을 학대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대구지역 한 변호사는 "재판부 입장에서 진정서와 반성문은 참고사항일 뿐이다"라고 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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