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타고 7시간 걸리던 울릉도, 1시간 만에 슝∼

울릉도 소형 공항 조감도.
울릉도 소형 공항 조감도.

정부가 독도 지질 조사를 통한 지반 안정성과 울릉도의 접근성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울릉도에는 소형 공항을 설치해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독도에 대해서는 입도자들의 안전을 위한 정밀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정부는 이번 계획이 울릉도 관광 활성화를 이루고 해양영토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전한 독도 만들기

태풍, 해일, 파랑, 강한 비바람 등으로 독도에 풍화와 침식, 균열, 토석 유출이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3차례에 걸쳐 독도지반 안정성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단기간 내 대규모 산사태 등 재해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집중 호우 및 태풍 볼라벤과 삼바가 불어닥치면서 독도 서도 토석이 대량으로 유출돼 독도의 안정성 조사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3월부터 독도 동'서도에 대한 지형, 지질, 지반 안정성 등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정밀조사해 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2억원을 들여 '독도지반안정성모니터링 연구'를 시작한 것이다.

조사는 향후 3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주요 조사 내용은 독도의 지반 안정성, 토층변화, 지형변화 등을 조사해 이를 3D 모델링화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정밀조사를 위해 올해 5월 중 균열, 붕괴, 낙석 등의 위험 가능성이 높은 지점에 계측기기(균열계, 경사계, 낙석감지계, 파압진동계, 토층침식계 등)를 설치해 그 변화상을 조사한다.

이번 독도에 대한 종합적인 지반 안정성 조사를 통해 독도 전 지역이 안전하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독도 거주자(경비대원, 등대원, 김성도 씨 부부 등)의 안전 확보는 물론 연간 25만여 명의 독도 입도객들이 안심하고 독도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시간이면 울릉도 도착

국토교통부는 2020년까지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는 울릉도 소형 공항을 짓기 위해 9일 공항 건설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했다. 공항이 건설되면 전국 각 공항에서 1시간이면 울릉도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울릉도는 선박을 이용해서만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는 7시간 이상 소요됐다. 동절기에 해상 기상이 안 좋을 때는 결항 등으로 인한 불편이 제기돼 왔다.

공항이 건설되면 국제노선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과 국제 홍보를 통해 독도의 매력도 자연스럽게 알려 외국인 관광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정부는 울릉공항이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도서지역 소형 공항인 만큼 해외의 유사 공항 사례를 충분히 조사하고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특히 공항 건설과 운영이 천혜의 관광지에 미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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