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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 책!] 생활 주변 쉽고 부드로운 소재…『박정남 시집 '꽃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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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남 시집 '꽃을 물었다'/ 박정남 지음/ 시인동네 펴냄

박정남 시인은 40년 가까이 시인으로 활동하며 불온하고 더럽고 비천한 것에 대한 여성 특유의 예민한 감각과 그 성찰적 사유를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존재론적 울림과 떨림에 깊이 천착해왔다. 첫 번째 시집 '숯검정이 여자'에서 '명자'에 이르기까지. 억압되고 왜곡돼 왔던 삶의 진실과 아름다움은 물론 인간 존재의 근원적 한계와 존재 조건에 대한 탐구를 적실하고도 개성적인 언어로 형상화해왔다. 강동우 문학평론가의 평이다. 이번 작품집도 같은 흐름 위에 있다. 버려지고 사라지는 것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것들, 흉터와 그늘을 지닌 것들에 초점을 맞춰 삶에 대한 애착과 사유의 진지성을 나타낸다. 박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생활 주변의 쉽고 부드러운 소재의 시를 선택했다"고 했다. "몸보다도 훨씬 가벼운 문짝 하나 없는 껍질뿐인 집을 이고 흡사 달팽이가 팽팽 돌다가 쓰러져 오래 잠드는 것처럼…"이라는 시는 제목이 '노숙'이다.

구미 출신인 저자는 1975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숯검정이 여자' '길은 붉고 따뜻하다' '이팝나무 길을 가다' '명자' 등을 펴냈다. 현재 '시와반시' 고문을 맡고 있다. 140쪽,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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