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상전이 한국전쟁사에 큰 획을 그었듯, 노르망디 상륙작전 역시 세계전쟁사의 큰 전환점입니다. 이 작전이 가지는 의미는 아직도 분단국가인 한반도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대구국제학교 사회과목 교사 섀론 질레트(41) 교사와 김세연(11학년'영어 이름 멜리사 김) 양이 미국 전통의 역사캠프에 아시아계 최초로 선발됐다. 둘은 전 세계 고교생을 상대로 한 캠프 참가자 선발과정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역사 연구에서 독창적인 연구와 조사를 보여줬다. 미국 비영리 교육단체인 내셔널 히스토리 데이(National History Day)는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여고생과 그를 지도한 미국인 교사의 열정과 독창적인 연구조사 방법에 높은 점수를 줬으며, 15개 팀 중 한 팀으로 선발했다.
섀론 질레트-김세연 팀은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으며, 올해 6월 21일부터 7월 3일까지 미국 워싱턴D.C.와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진행되는 여름 역사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최종 참가자는 교사-학생으로 꾸려진 15개 팀(총 30명)이며, 참가팀 전원은 미국-프랑스 왕복 항공권과 숙박료, 현지답사 경비 일체를 받는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김세연 양에게 세계적인 역사 캠프 참가라는 길을 터준 질레트 교사는 "세연 양이 평소 수업 때 보여준 역사에 관한 폭넓은 지식과 관심은 학생 수준에서는 놀라울 정도였다"며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역사 에세이 평가'에서 세연 양은 뛰어난 실력을 뽐냈다"고 칭찬했다. 이 캠프에 최종 선발된 둘은 한 조가 되어,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영어 역사서 원문을 보는 등 캠프 참가에서 수행할 프로젝트('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배경으로 한 전환점')에 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세연 양은 "아직도 휴전 상태인 우리나라는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폐해지고, 아직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험을 겪고 있다"며 "제2차 세계대전의 전환점이 된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관련 전쟁사를 살펴봄으로써, 한반도의 평화를 어떻게 지켜야 할지 생각해보는 계기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발발 7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 때문에 이 역사 캠프의 의미가 뜻깊다. 아시아계에서는 처음 이 캠프에 참가하게 될 질레트-김세연 팀의 현지답사와 연구활동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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