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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축구, 월드컵 레전드 지치게 한 집념 빛났다!

사진. KBS 우리동네예체능 방송 캡처
사진. KBS 우리동네예체능 방송 캡처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57회에서는 '우리동네 FC'가 '월드컵 레전드'를 맞아 2:2로 대등한 경기를 이어가는 모습이 방송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월드컵 레전드' 팀에는 '철벽 수문장' 김병지, '그라운드의 멀티플레이어' 유상철, '앙팡 테리블' 고종수, '그라운드의 악동' 이천수, 'A매치 최단시간 득점'의 주인공 최태욱과 '06년 월드컵의 신화' 조원희와 백지훈까지 우리나라를 풍미한 축구스타들이 총출동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모았다.

특히, 이번 경기는 '월드컵 레전드' 팀의 물오른 예능감과 함께 이덕화 감독과 이영표 플레잉 코치에게 특훈을 받아온 '우리동네 FC'멤버들의 업그레이드 된 축구 기량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번 방송에서 '월드컵 레전드' 팀은 천연덕스러운 노련함으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며 예상치 못한 웃음을 안겼다. 대한민국 최고의 철벽 수문장 김병지는 강호동과의 맞짱설에 대해 이야기하며 "고등학교 때 맞고 다닌 적이 없다"며 루머를 일축하는 등 동년배 '마산상고 VS 마산공고'의 기싸움을 이어갔다.

그런가 하면, 고종수와 이천수는 '사건사고의 주인공', '그라운드의 악동'으로 불리는 자신들의 별명답게 거침없는 돌직구로 지난 자신들의 오해를 밝혔다. 고종수는 이천수와 자신을 가리켜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는 선수"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아침까지 놀아보니 피곤하더라", "출연료를 고기로 받으면 좋겠냐? 연봉을 게임머니로 받는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게임과 관련된 자신의 루머에 대해 적극 해명해 웃음을 터트렸다.

거침없는 돌직구로 폭풍 웃음을 선사한 고종수는 막상 축구 시범에 있어서는 웃음기 뺀 진지한 모습으로 캐논슛 대결을 벌이며 131km의 최고속도를 기록해 역시 왼발의 달인이라는 찬사를 이끌었다.

토크에서 '월드컵 레전드' 팀의 예상치 못한 예능감이 '우리동네 FC'를 능가했다면, 본격적인 경기에서는 '우리동네 FC'의 패기 넘치는 경기에 '월드컵 레전드' 팀의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우리동네 FC'는 시종일관 지치지 않는 에너지와 밀리지 않는 투지로 '월드컵 레전드'를 압박했다. 심지어 3명의 수비수가 1명의 공격수를 마크하는 밀착방어와 가로채기, 과감한 파울까지 성공시키며 이전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 브라운관을 들썩이게 했다.

급기야 '월드컵 레전드' 팀의 백지훈 선수는 "너무 수비하지마. 힘들어"라고 하소연하며, 한층 강력해진 '우리동네 FC'의 조직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우리동네 FC'는 샤이니 민호의 기습적인 선제골에 이어 환상의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2골을 기록했고, '월드컵 레전드' 팀은 이천수에 이어 백지훈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2:2 동점에서 다음주 한층 치열해질 후반전 경기를 예고했다.

'우리동네 FC'가 물론 실력면에서는 '월드컵 레전드' 팀에 비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월드컵 레전드'를 긴장시키고, 반격하는 등 '월드컵 레전드' 팀을 상대로 골을 기록하는 모습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한층 성장된 모습이었다. 이제는 점차 축구부다운 모습을 갖추어 가는 '우리동네 FC'의 모습은 승패를 떠난 '축구의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고종수 상대로 이렇게 비등한 경기를 보여줄지 몰랐네. 월드컵 경기 못지 않은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우리동네 축구부, 웃긴데 실력까지 늘었다. 너무 좋잖아", "예체능 축구편은 농구편 못지않은 레전드로 기록될 듯 오랜만에 최고의 흥분을 느꼈다", "민호가 지난 경기의 부진을 이번 한방에 다 갚는구나 대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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