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2011), '경계'(2007), '망종'(2006) 등, 한국계 중국인, 탈북자, 몽골인 등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는 경계인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뤄온 재중교포 장률 감독의 장르영화 도전작이다. 매번 비전문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며 삶의 리얼리티를 추구해왔던 장률 감독이 주류영화계에서 활동하는 스타 배우인 박해일, 신민아를 캐스팅하여 기대를 모았다. 친한 형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북경대 교수 최현(박해일)은 문득 7년 전 죽은 형과 함께 봤던 춘화 한 장을 떠올려 충동적으로 경주로 향한다. 춘화가 있던 찻집을 찾은 최현은 아름다운 찻집 주인 윤희(신민아)를 만나게 된다. 첫 만남은 오해와 어긋남의 연속이지만, 차차 서로가 가진 의외의 모습에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의 경주에서의 1박 2일이 펼쳐진다. 영화에서 공간을 잘 활용하는 장률 감독은 특유의 움직임이 절제된 카메라와 롱테이크를 통해 경주 풍경에 긴 호흡을 부여하며 유명 관광지를 휴식의 공간으로 창조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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