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엔 지방의회의 권한이 너무 적습니다. 상위법의 제한이 많아 조례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데요. 모두가 지방분권이 제대로 되지 않아 빚어진 일입니다."
이동희 대구시의회 신임 의장은 "중앙정부에 예속된 형식적인 지방자치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 시대를 여는 초석이나마 다지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새로 전국시도의회의장단협의회가 구성되면, 목소리를 모아 여'야 정치권과 중앙정부 설득에 나서겠다"며 "그 지역의 특성에 맞는 법(조례)과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시의원의 역할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경험에 비춰보면 시의원의 역할이 너무 미미했습니다. 새로 구성된 시의원들은 거의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되면서 정통성을 확보한 만큼, 대구의 현안에 대해 국회의원 및 중앙정부와 더욱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습니다."
이 의장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여'야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각 정당과 중앙정부까지 앞장서 방문할 것"이라며 "시의원 모두가 지역사회를 위해 발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애쓰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의회 직원 인사권과 보좌관제 도입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시의회가 다루는 8조원(대구시+시교육청)에 달하는 예산 중에서 1%만 절감해도 800억원이나 됩니다. 의회의 전문성을 높여,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의원 보좌관제는 결코 낭비가 아닙니다. 또 집행부를 견제하는 기능을 하는 의회 직원의 인사권은 집행부(시장)가 아닌 의회(의장)가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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