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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향토사연구회 전민욱 씨 '포은 아카데미' 10주간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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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 선생 충절·효행 정신 알리기에 온 정성"

향토사학자 전민욱 씨가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
향토사학자 전민욱 씨가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 '풍영정'에서 별별미술마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병곤 기자

"요즘 여행객들은 남들이 잘 가지 않는 숨겨진 곳을 찾아 들여다보기를 좋아하지요."

영천의 향토사학자 전민욱(55) 씨는 올여름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와 화산1'2리, 화남면 귀호리에 걸친 영천별별미술마을의 문화관광해설사로 일하고 있다.

전 씨는 "무더운 날씨에도 영천별별미술마을과 인근 시안미술관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도 "별별미술마을에는 골목, 고택, 다리, 담벼락, 못 등에 예술작품이 설치돼 있지만 관광객들이 일부만 보고 돌아가 아쉽다"고 했다.

그는 1979년부터 35년간 영천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했다. 20대 때 한학을 공부한 이후 자연스럽게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87년에는 영천향토사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영천향토사연구회는 지난해까지 연구지 '골벌' 16집을 출판했다. 1999년 임고서원 낙성준비위원회의 일을 맡으면서 포은 정몽주 선생 관련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사)포은선생숭모사업회 이사로 활동하며 '포은 정몽주 선생' '영천의 충효 이야기' 등 책을 펴냈다. 책에는 포은 선생의 출생부터 성장기, 사행 행적, 충절, 효행, 시문 등이 잘 정리돼 있다.

포은의 출생지는 문집과 사료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 영천시 임고면 우항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우항리에는 포은 정몽주 선생의 생가 중창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에서 강사 요원 36명을 대상으로 한 '포은 아카데미'에서 10주 동안 강의를 했다. 포은 전문강사 양성을 위해 시문, 외교, 충절, 효행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했다. 강좌를 마친 뒤 수료생 중 16명이나 강사 신청을 했다. 당초 강사 1명을 뽑으려다 신청자가 많아 4명을 뽑았다. 이들 강사 4명은 임고서원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영천시에서 포은의 충절과 효행 정신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임고서원 교육관도 지을 계획이라고 했다. 소수서원에 이은 두 번째 사액서원인 임고서원에 대한 안내서가 없다며 관련 자료도 모으고 있다.

그는 "영천을 찾는 관광객들은 주로 임고서원, 최무선과학관, 은해사, 보현산천문과학관, 보현산천문대 등을 방문한다"고 했다. 그러나 영천에는 이러한 관광지 외에 노계 박인로 선생을 배향하는 도계서원과 선비들의 은거지 횡계구곡, 치산계곡, 임고 선원리 철불 등 곳곳에 명소와 문화유산들이 있어 권역별로 둘러봐도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영천의 고대 부족국가인 골벌국의 유적이 일부 훼손돼 안타깝다. 영천시 완산동에 남은 고분군을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 기존의 발굴 문화재들이 다른 지역에 있어 영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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