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의회 '문사철포럼' 뜨거운 학구열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정호승 시인 초청 첫 모임, 20명 시의원 끝까지 격려

대구시의회 의원연구모임
대구시의회 의원연구모임 '문사철포럼' 회원들이 25일 정호승 시인을 초청, 강의를 듣고 있다. 대구시의회 제공

"어쩌면 지방의원도 감정노동자입니다. 선거과정에서 상처를 받는 경우도 많고요. 정치적이고 실무에 도움이 되는 공부 모임도 필요하지만, 부담없이 정서와 교양을 함양하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7대 대구시의회 첫 의원연구모임인 '문사철포럼'의 회장을 맡은 오철환 시의원(만촌'고산)은 29일 "창의성도 결국은 문학과 역사, 철학과 같은 인문학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또 "인문학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만큼, 시의원들도 인문학 공부를 소홀히 할 경우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의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전체 시의원 30명 중 20명이 문사철포럼 회원으로 가입했고, 25일 열린 첫 번째 모임에서 대부분의 회원들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는 열성을 보였다. 이날은 '내 인생에 힘이 되어 주는 시(詩)'라는 주제로 정호승 시인이 강의를 진행했다.

"정호승 시인의 '풍경 달다'라는 시가 있습니다. 풍경은 바람이 있기 때문에 의미를 갖고, 바람은 풍경이 있어 의미를 갖는다는 내용인데요. 결국은 상대가 있어 내가 있는 만큼, 상대방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정치인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 같습니다."

오 회장은 "두 달에 한 번씩 문학, 역사, 철학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모임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회원 시의원들뿐만 아니라 시의회 누구든지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도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제5차 회의에서 북한 핵 위협에 대한 언급이 사라지고 한국이 재래식 방위를 주도할 것이라는 내...
진학사 캐치의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와 직장인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CJ올리브영이 20%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으며, SK하이닉스는 ...
인천지법은 동거남이 생후 33일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2세 엄마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엄마는 아들이 학대받는 동...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