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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예술치료 봉사' 김병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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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억눌린 감정 풀어 줘야 세상과 소통"

"지적'지체장애아나 자폐아동들에게 협동이 필요한 놀이를 유도해보면 우선 옆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므로 사회성이 필요하게 되고, 목표를 다 이루고 나면 그 성취감에 '만세'를 부르며 좋아합니다. 이들이 스스로 터득한 자존감에 다음에도 또 뭔가를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는 걸 보면 무척 보람이 있습니다."

음악, 미술, 시, 연극, 무용 등 예술을 체계적으로 이용해 심리적'정서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증상을 제거 또는 경감하도록 하는 예술치료로 마음이 닫힌 사람들에게 삶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김병태(51) 씨. 경산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운영위원이자 (사)대한예술치료협회 운영위원장인 그는 경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심신이 힘든 사람들에게 무료 심리상담과 예술치료를 통해 닫힌 마음을 활짝 열어 세상과 더불어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특히 정상인보다 집중력이 뛰어나고 자신의 세계에 몰두하는 자폐증 환자의 경우 미술이든 음악이든 놀이든 꾸준한 예술치료를 한다면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와 스스로 얻은 즐거움으로 억눌린 감정이 해소되면서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는 횟수가 점차 늘어납니다."

김 씨에 따르면 지적'지체장애인들에게 야외에서 꽃이나 식물을 채취하고 이를 끓인 추출액으로 하얀 티셔츠를 염색하게 한 후 입어보는 미술치료활동을 하고 나면 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고. 이는 자신이 친구와 함께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는 것이 어떤 교육활동보다 성취감이 앞서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의 인성은 영유아기 때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데 대개의 부모는 영유아기를 쉽게 보는 경향이 많아요. 사람은 영유아기 때 뇌 발달, 잠재능력, 성격이 대부분 결정되는데 오히려 대물림 교육의 병폐로 이 시기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 씨는 이런 이유로 '부모가 바뀌면 아이도 바뀐다'는 영유아 관련 교육관을 젊은 부부들에게 항상 강조하고 있다. 특히 매년 봄 엑스코에서 열리는 행사 중 하나인 '영유아 박람회' 때 김 씨를 중심으로 대한예술치료협회는 무료심리상담 부스를 열고 '내 아이를 바른 인성의 소유자로 키우고, 어떻게 하면 풍부한 감성을 지닌 아이로 키울 것이냐'에 대한 홍보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김 씨는 이외에도 장애인단체 등에서 예술치료와 심리활동 전반에 대한 봉사요청이 오면 거절하지 않고 봉사에 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18세 이전까지는 정부가 지적'지체장애인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으나 이 시기가 지나 성인이 되면 마땅히 머물 곳도, 갈 곳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부모는 생계마저 포기한 채 이들의 보살핌에 매달리게 됩니다."

이 때문에 자폐아동과 장애인들에게 성취감과 자존감을 길러줄 수 있는 예술치료는 무엇보다 필요한 셈이다.

현재 대한예술치료협회 소속 150여 명의 심리치료 및 상담사들이 경산, 대구, 경남, 부산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회화를 전공한 김 씨는 개인미술전시회 9회, 단체전 120여 회를 열었고 대한민국한국화대전, 매일신문사 주최 학생미술대회 등 전국공모 미술대전 운영과 심사위원을 맡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경산지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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