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쉬운 수능 넓어진 의대 문, 졸업생 응시자 4년만에↑

2015 수능시험 'D-10'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3일)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학입시가 수시모집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면서 수능시험의 비중이 예전 같지 않다고는 하나 여전히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수시모집에서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될 뿐 아니라 정시모집에선 수능시험이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이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시험의 가장 큰 변화는 영어가 통합형으로 시행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수능시험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수준별로 치러졌다. 쉬운 A형과 그보다 어려운 B형으로 나눈 뒤 수험생이 이 중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치르게 한 것이다. 하지만 2015학년도 수능시험에선 영어가 하나로 통합되고, 난도도 종전 A형과 B형의 중간 수준으로 조정해 출제된다.

6, 9월 수능시험 모의평가 결과 영어뿐 아니라 국어도 예년보다 쉽게 나왔다. 이에 따라 이번 수능시험 때도 두 과목 모두 그리 어렵게 출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영어 외에는 출제 범위, 배점, 문항 수, 시험 시간이 전년도와 같다고 했다. 탐구 영역은 최대 2개 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고, EBS 교재와의 연계율 또한 작년 경우와 같이 70%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수능시험 지원자는 전년도보다 줄었다. 하지만 수능시험에 응시하려는 졸업생은 최근 지속적으로 줄다가 이번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5학년도 수능시험 응시 원서를 접수한 결과, 지원자가 64만619명으로 2014학년도 때보다 1만128명(1.6%)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졸업생 지원자는 작년보다 3천904명 증가했다. 수능시험 응시 원서를 접수한 졸업생은 2011학년도 15만4천661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 4년 만에 숫자가 늘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되는 기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여기다 선호도가 높은 의'치대의 문호가 넓어진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이 의'치대로 전환하면서 이번 입시의 의'치대 학부 신입생 모집 인원은 900여 명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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