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희(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발을 옮기는 순간 터져 버릴 폭발이 두렵다
이야기 나누던 이, 떠난 그곳에서
지뢰를 밟은 듯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
떨고 있는 다리
점점 땅속으로 파고들어
두려움의 무게 발바닥 누르고
차라리 공기방울처럼 날 수 있기를 생각한다
한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들었던 목소리
떠난 그곳에서
수없이 말하던 사랑 건조해져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된 발을 옮긴다
터져버린 지뢰
그 파편 다 맞은 난,
회생 잃은 중병의 환자처럼 떨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정부 느닷없는 농지 전수조사…농촌 들쑤시는 '경자유전'의 칼날
"스타벅스 가야지" 외쳤던 배재고 학생 2명, 결국 중징계
호남서 백지화된 댐 6곳 용수량 69만t… 반도체 클러스터 필요량 넘는다
"부동산도 주식도 잘못했다"…국민 절반 이상, 정부 경제정책 '부정'
[단독] 김영수 "국방부 청문준비단, 안규백 탈영 알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