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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톱밥 먼지를 뒤집어쓰며 이동식 목조 주택을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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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극한 직업' 12일 오후 10시 45분

도시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전원주택의 삶을 꿈꾼다. 그러나 전원주택은 고가의 건축 비용이 들 뿐 아니라 과정도 복잡하다. 이런 도시인들을 위해 규격화된 소형 목조주택을 지은 다음, 어디든 옮겨주는 사람들이 있다. 목조가 주목받는 이유는 내구성과 단열성, 뛰어난 습도조절 능력 때문이다. 목조주택은 바닥부터 기본 골조, 지붕, 외장, 내장에 이르기까지 집의 재료로 나무가 사용된다. 이 때문에 목조주택은 그 어떤 것보다도 목수의 역할이 집의 생명을 좌우한다. 수만 번의 반동을 이기며 타정총으로 목재를 박는 일은 물론 시야를 가리는 톱밥 먼지 속에서 정확하게 목재를 재단하는 일도 목수의 몫이다. 손목은 무감각해져 가고, 쉴 새 없이 귀를 때리는 망치질 소리에 귀도 먹먹해져 간다. 인내와 끈기로 집 한 채가 지어지기까지는 보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이번 주 '극한 직업'에서는 노력과 땀으로 탄생하는 이동식 목조주택의 제작 과정이 소개된다.

충청북도 음성에 위치한 한 공장에선 목조주택 작업이 한창이다. 집 짓는 과정을 공장화한 것이 저렴한 비용의 비결. 목조 주택은 100% 사람의 손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집이기 때문에 목재를 나르고, 자르고, 붙이는 모든 과정을 사람이 직접 한다. 사람 키를 훌쩍 넘는 거대한 합판도 예외는 아니다. 톱질을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나무 먼지를 온 얼굴에 맞으면서도 목수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강원도 삼척에서는 2층으로 구성된 이동 목조주택이 설치되고 있다. 2층을 쌓는 일은 단층보다 더욱 신경이 쓰이는 작업이다. 1층과 2층이 어긋남 없이 맞아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틀어지거나 벌어지지 않도록 작은 틈새를 찾아 망치로 두드린다.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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