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난했던 첫 수시 논술고사…성균관대·서강대 고교 과정 중심 출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직후인 15, 16일 서울 소재 각 대학에서 첫 수시 논술고사가 치러졌다.

서강대, 성균관대, 경희대, 숙명여대 등 논술고사를 실시한 대학 주변 인근 카페와 식당은 이른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각 대학은 쉬운 수능으로 정시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수시 논술고사에 수험생들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재수생 자녀가 서강대 경영학과에 지원해 전날 대구에서 상경했다는 이성숙(50) 씨는 "9월 모의평가 때 1등급이 나와 정시로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수능을 본 뒤 '수시 올인'으로 입시 전략을 바꿨다"고 했다.

교육부의 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다음 달 19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정시에서는 종전보다 수능 중심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늘어난다. 수능 우선 선발 폐지에 따라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 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도 상당수다. 가채점 결과 수능 성적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들은 수시 대학별고사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

수험생들과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첫 수시 논술고사의 난이도는 대체로 평이했다는 분석이다. 16일 서강대 경제'경영 논술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인 아돌프 아이히만, 중국 법가 사상을 집대성한 한비자 등과 관련된 제시문이 나왔다. 자연계열에서는 수리 논술로 이차곡선과 타원, 이항정리 등이 출제됐다. 같은 날 숙명여대 인문 논술에서는 언어 매체에 대한 입장 차이를 분석하는 문제 등이 나왔다.

전날 치러진 성균관대 인문계열 논술에서는 행복의 정의, 사회'경제적 불평등, 민주국가의 종교 규제에 관한 견해를 묻는 문항들이 나왔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15, 16일 실시된 수시 논술고사는 고교 교육과정 중심으로 출제된 측면이 강해 종전보다 제시문이나 논제 등이 평이했고, 결과적으로 난이도가 무난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상준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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