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산모가 늘면서 계약을 둘러싼 문제뿐만 아니라 감염 등의 질병 피해상담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산후조리원 관련 상담이 올 9월 현재 897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773건)보다 16.0%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접수된 897건 중 상세내용 확인이 가능한 684건을 분석한 결과, 과다한 위약금 요구나 환불 거절 등 '계약해제 시 위약금'환급금' 관련 상담이 38.0%(260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산후조리원에서 발병한 '질병'상해' 관련 상담이 26.2%(179건)였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8건)보다 무려 2.3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질병'상해' 179건 중에는 신생아 피해가 91.1%(163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생아 피해 유형은 '감염'이 82.8%(135건)로 가장 빈번했고, '상해' 8.0%(13건), 황달 등 기타 질병 6.7%(11건)의 순이었다.
신생아 감염 중에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이 24.4%(33건)로 가장 많았고 뇌수막염 14.1%(19건), 폐렴 11.1%(15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산후조리원에서 감염이 발생한 신생아 보호자 82명을 조사한 결과, 신생아 감염에 대한 산후조리원의 사후 조치는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매년 급증하고 있는 산후조리원 내 신생아 감염사고의 예방을 위해 보건복지부에 ▷산후조리원 감염사고의 관리감독 및 처벌규정 강화 ▷산후조리원 감염예방 교육대상 범위 확대 및 강화 등의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또 산후조리원 사업자에게 ▷모자동실 확대 ▷외부 출입자 통제'관리 강화 ▷신생아 물품 개별 사용 및 관리 강화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계약 전 산후조리원을 직접 방문하여 내부시설의 관리'운영실태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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