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도로를 달릴 신차 모델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국산 자동차 업체들은 2천만~3천만원대 중저가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며 점유율 높이기에 시동을 걸었다. 수입차들은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자동차)와 고연비'디젤 엔진 자동차로 국내자동차 시장을 공략한다. 선택할 신모델이 풍성한 만큼 자동차 구입을 기다리는 고객들도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2015년 신차 경쟁 총성
내년 초부터 국산차 업계가 비장의 신무기를 쏟아낸다. 아반떼 등 중저가 차량 모델들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첫 포문은 쌍용차 티볼리가 연다. 배기량 1천600㏄짜리 티볼리는 3년여 연구개발 끝에 지난달 차명과 이미지를 공개했다. 쌍용차는 내년 1월에 가솔린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디젤을 선보일 계획이다. 르노삼성 QM3'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 등과 맞짱을 뜬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2015년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자동차 시장 점유율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내년 상반기에는 1천만원대 중후반에서 시작하는 신형 아반떼와 2천만원대 투싼을 선보인다. 아반떼(프로젝트명 AD)와 투싼(프로젝트명 TL) 풀체인지 모델을 내년 4월 개막하는 2015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2010년 5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일 6세대 아반떼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적용했다.
2009년 2세대 투싼ix 출시 이후 6년 만에 3세대 투싼도 등장한다. 동급 최고 수준 실내공간과 각종 첨단 편의사양이 대거 장착된다. 현대차는 또 하반기에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선보인다. 기아차도 전면 변경 모델을 대거 선보인다. 우선 7월 초에 2세대 K5(프로젝트명 JF)와 8월 중순 스포티지 후속모델을 출시한다. 투싼과 동급 모델인 기아차의 스포티지R 후속도 하반기에 등장할 예정이다. 신형 쏘렌토의 축소판으로 기아차 특유의 직선적인 형태를 유지하면서 전면부는 강인한 인상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내년 봄에 스파크 후속(프로젝트명 M400)을 6년 만에 선보인다. 내수 판매의 40%를 차지하는 주력 차종의 신모델 출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르노삼성은 대표 중형세단 SM5의 부분 변경 모델을 이르면 1월에 내놓는다. 신형 SM5는 전면부 디자인이 SM3'SM7과 같은 패밀리룩(디자인 통일화)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일본차 정면 맞대결
수입시장을 놓고 독일과 일본차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이미 독일 '빅3' 자동차 브랜드인 벤츠, 아우디, BMW가 신차를 앞세워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지난달 25일 '더 뉴 제너레이션 CLS클래스'를 출시했다. 4도어 쿠페로 가격은 8천500만원에서 1억6천990만원 선이다. 아우디 코리아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S3' 모델은 소형차지만 300마력 가까운 힘을 자랑하고 있다. 수입차 부문 국내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BMW코리아는 친환경 자동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i' 시리즈 중 맏형격인 'i8'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내놓는다. 연비가 57.4㎞/ℓ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저연비차 경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차도 독일차의 아성에 도전한다. 도요타'닛산'혼다 등 일본차 3인방이 지난달부터 이달 초 신차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도요타 '올 뉴 스마트 캠리'는 10일 기준으로 누적 계약대수 1천 대를 넘어섰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2종으로 출시된 캠리는 지난달 18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면서, 가격과 편의'안전장치에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주력인 2.5가솔린 모델의 경우 3천390만원으로 에어백과 경추손상 방지용 시트 등을 갖췄다. 이달 초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한 닛산의 첫 디젤 SUV인 '캐시카이' 역시 인기몰이 중이다. 영국산으로 연비가 ℓ당 15.3㎞로 동급 차종에 비해 높다. 가격대도 3천50만~3천790만원으로 폭스바겐 티구안이나 현대차 투싼 등과도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지난 3일 베스트셀링 SUV '뉴 CR-V'를 선보였다. 이 모델은 최근 유가 하락으로 가솔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뉴 CR-V는 기존 모델 대비 파워트레인, 디자인, 각종 안전'편의사양 등을 업그레이드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3천790만원으로 동결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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