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생물학 산책

생물학 산책/이일하 지음/궁리 펴냄

잘못된 암기식 생물 교육 탓에 생물학처럼 잘못 이해되고 있는 학문도 없음을 절감하고 안타까움을 느낀 저자가 집필한 생물학 입문서이다. 이에 따라 저자는 막무가내로 생명 현상의 부분에 관한 정보를 나열하는 대신 부분들을 꿰어 전체를 흥미롭게 설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저자는 생명(생물학)을 잘 알기 위해서는 생명체가 작동하는 중요한 원리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본문의 큰 구성도 생명은 흐름이다→생명은 반복한다→생명은 해독기다→생명은 정보다→생명은 진화한다는 생명체 작동 원리를 바탕으로 서술하고 있다.

1부에서는 생명체의 기본 원소(탄소, 수소, 산소, 질소, 인, 황)에서 시작해 물질대사, 무생물에서 생물이 빚어지는 창발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체세포와 생식세포의 생산, 멘델의 유전 법칙 등 생명체가 자신의 존재를 영속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찾아낸 세포분열과 유전에 대해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특히 저자는 멘델의 우열의 법칙에 대해 우리 교과서에서만 가르치고 있는 잘못된 교육 방식임을 지적한다. 3부에서는 유전 정보의 전사와 해독 과정의 원리를 통해 세포들이 저마다 다른 이유를 들려준다. 이어 유전공학과 GMO에 대한 찬반론까지 흥미롭게 펼쳐보인다. 4부에서는 생명의 설계도에 비유하고는 게놈(유전체) 속에 숨겨진 내용들을 알아본다. 5부에서는 생명체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인 진화 현상에 대해 들려준다. 다윈의 자연선택 이론, 20년에 걸친 렌스키 교수의 진화 실험, 빠르게 진화하는 독감 바이러스 신종플루의 진화 현상 등을 살펴보며 진화의 동인과 유전자의 생성 원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384쪽, 1만8천원.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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