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북 청주 노래방에서 살인 행각을 저지른 백승태(60)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지검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백승태를 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백승태는 지난달 9일 오전 4~5시쯤 청주시 한 노래방에서 흉기를 휘둘러 B(50대)씨를 살해하고 C(40대)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백승태는 경찰 조사에서 이들이 시비를 걸었다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백승태의 휴대전화를 추가 분석해 평소 그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정황을 파악하고 이 같은 심리 상태가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사건 전날 백승태는 어버이날에도 자신에게 안부 연락을 하지 않는 자녀에게 전화해 다툰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기초생활수급자로서, 경제적 궁핍에 대한 좌절감과 지인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평소 고립감을 느껴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백승태는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고 잠에서 깬 뒤 곧장 B씨와 C씨가 잠든 방에 들어가 흉기를 휘둘렀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태는 흉기에 찔려 잠에서 깬 C씨에게 "오늘 다 죽여 버릴 거다. 넌 재수가 없는 것이지 잘못은 없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 B씨는 별다른 저항도 못 하고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백승태가 범행 당일 노래방 도우미나 업주에게는 위해를 가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묻지 마'식 이상 동기 범죄로 결론 내리지 않았다"면서 "백승태에 대한 정신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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