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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년 9월까지 1조1400억유로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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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 위협에 시달리는 유럽이 적극적인 양적완화에 나서기로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2일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내년 9월까지 국채 매입 등을 통해 매월 600억유로씩 모두 1조1천400억유로를 시장에 공급하는 전면적 양적완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ECB는 이에 따라 오는 3월부터 국채를 포함한 각종 채권 매입을 시작해 내년 9월까지 시중에 공급한다.

매입 대상은 작년부터 사들이기 시작한 자산담보부증권(ABS), 커버드본드 외에 유로지역 국채와 민간 영역의 채권을 망라한다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말했다.

ECB는 물가상승률을 2%로 묶는 중기 목표를 기준 삼아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내년 9월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율이 낮으면 추가 유동성 공급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준금리, 예금금리, 한계대출금리 등 주요 금리를 당분간 묶어두기로 하고, 이날도 이들 금리를 현행 0.05%, -0.20%, 0.03%로 각각 동결했다.

ECB의 전면적 양적완화 시행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디플레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 경제 지표는 암울한 상황이다.

작년 12월 현재 유로존 인플레율은 -0.2%로 이미 디플레에 진입했으며 국제통화기금은 작년 10월 1.4%로 잡았던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낮췄다. 앞서 세계은행도 작년 6월 1.8%로 예측한 올해 성장률을 무려 0.7%포인트 떨어뜨린 1.1%로 조정했다.

실업률도 높다. 작년 11월 기준으로 유로존 평균은 11.5%로 독일 5.0%만 빼고 프랑스 10.3%, 이탈리아 13.4%, 스페인 23.9% 등 주요국들이 모두 두 자릿수다.

경제 전문가들은 유럽 당국이 돈을 풀어 인플레율을 적정선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생산과 투자를 활성화하는 양적완화에 적극 나섰지만 유럽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어 단기간 효과가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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