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화수분'(재물이 계속 나오는 보물단지)이 될 2군 선수들이 4일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같은 날 2차 전훈지인 오키나와로 출발하는 1군 선수단이 썼던 괌 레오팔래스리조트에서 이달 27일까지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삼성은 2012년부터 2군 괌 스프링캠프를 열고 있다.
올해 2군 전훈에는 23명의 선수와 7명의 코치진이 참가한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9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4명 등이다. 지원요원도 5명 함께한다.
지난해 2군 괌 전훈을 거쳐 '깜짝 스타'로 떠오른 박해민의 뒤를 이을 만한 선수로는 지난해 신인 2차 지명을 통해 입단한 선수들이 꼽힌다. 최정용(세광고'내야수'2라운드), 김기환(소래고'외야수'3라운드), 홍정우(충암고'투수'4라운드) 등이다. 최정용은 고교 시절 유격수 랭킹 상위로 꼽혔고, 김기환은 호타준족의 우투좌타 외야수로 평가받았다. 홍정우는 140km 중반대의 직구가 돋보이는 우완투수다.
1라운드에서 지명받은 '해외파' 장필준은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재활 중이지만 괌 훈련에 합류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5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최민구(영남대'외야수)는 앞서 1군 괌 훈련에 합류,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우타 백업요원으로 지켜볼 만하다"는 칭찬을 들었다.
삼성은 프로 야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군 해외전훈을 실시했다. 2011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나서부터 2군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삼성에 이어 2013년부터는 넥센'SK 등이 대만에서 2군 선수들의 캠프를 진행했고, 올해는 모두 7개 팀이 해외에 2군 캠프를 차렸다.
해외 전훈의 가장 큰 목표는 2군 선수들에 대한 동기부여이다. 삼성 관계자는 "1군 캠프 명단에서 빠졌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1군 승격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이라며 "박해민이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 역시 강도가 높다. 전체 24일 일정 가운데 휴식일은 사흘뿐이다. 매일 오전'오후'야간으로 하루 일정을 나눠 훈련한다. 1군 캠프보다 인원이 적기 때문에 코치들과 개별 훈련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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