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5일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 수술(본지 1월 19일 자 1면 보도)을 한 오용석(20) 씨에게 효행상을 수여했다.
오 씨는 포항제철고 3학년이던 2013년 8월 대학수학능력시험 100일을 앞두고 오랜 기간 투병 중이던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한 달간의 병원생활과 수술후유증으로 그 해 수능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오 씨는 더욱 학업에 매진해 2015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에 합격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효 사상이 점점 퇴색돼 가는 현대사회에서 부모를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 오 씨의 효행은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에 오 씨는 "자식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더욱 부모님께 마음과 정성을 다하라는 격려로 생각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 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서울대학교 총동창회는 4년 전액 장학금 지원을 결정했으며, 이달 3일 KBS 강연 100℃에 '포항 효자'로 출연, 녹화를 마쳤다.
포항 이상원 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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