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이토 히로부미

이토 히로부미/ 이토 유키오 지음/ 이성환 옮김/ 선인 펴냄

저자 이토 유키오(伊藤之雄)는 1953년, 후쿠이 현 출생으로 교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교토대학교 대학원 법학 연구과 교수로 있다. 전공은 근'현대일본정치 외교사이다. 역자 이성환은 1957년생. 영남대와 일본 쓰쿠바대 법학(정치학)박사로 현재 계명대학교 일본학과 교수로 있다.

이토 히로부미만큼 한국과 일본에서 서로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근대 일본의 정치가는 없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 일본의 식민지 연구자와 정치외교사 연구자 사이에서조차 이토 히로부미를 둘러싼 견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있다. 그 원인은 한국(조선)에 관여하지 않았던 시기의 이토에 관한 사료를 거의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토라는 인간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통감 시기의 이토를 평가하려는 자세가 결여되어 있다.

한국통감기의 이토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일본 연구자와 일본의 식민지 연구자는 이토와 야마가타 아리토모 원수 및 가쓰라 다로 대장, 데라우치 마사타케 대장 등 유력 정치가에 관련된 미간행 1차 사료를 거의 보지 않는다. 그래서 정책적 차이와 인간관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본서는 이토 자신과 이토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치가, 가족들의 편지, 일기, 서류 등 1차 사료를 중시하고, 또한 그들의 회상록과 당시 신문, 잡지 보도 등도 두루 살펴, 한국통치 시기도 포함하여 이토의 실상을 탐색하고 있다.

이동관 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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