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민회관, 대구콘서트하우스로 바뀐다

전문 공연장 이미지 표출 한계…시의회 의결 거쳐 5월쯤 변경

대구시민회관(사진)이 이르면 오는 5월쯤 '대구콘서트하우스'로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다. 대구시민회관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콘서트 전문 공연장으로 재탄생했지만, 옛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전문 공연장으로서 이미지를 알리는 데 한계를 드러낸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대구시민회관 측은 "직제개편 및 조직개편안과 함께 대구시민회관의 이름을 바꾸는 안에 대해 대구시의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며 "대구시의 방침은 정해졌지만 거쳐야 할 절차 등이 있어 시간적으로 빨라야 5월쯤 명칭 변경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민회관은 명칭 변경을 위해 공연 관람객 및 일반시민을 상대로 지난해 10월 홈페이지 및 설문지를 통한 설문조사를 거쳤다. 그 결과 명칭 변경에 대한 찬성 의견이 73%였으며, 그중 '대구콘서트하우스'에 대한 선호도가 41%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의 관문에 위치한 시민회관은 1975년 건립 이래 공연문화의 중심 역할을 해 왔으나, 콘서트 전문 공연장으로 리노베이션 개발사업 진행 후 2013년 11월 새롭게 단장해 재개관했다. 재개관 당시 명칭변경을 위한 공모를 통해 '대구콘서트홀'이라는 명칭이 선정됐지만, 39년 이상 사용된 '대구시민회관'의 역사를 계속 이어간다는 의미에서 재개관 이후에도 명칭을 그대로 유지해 왔다.

이형근 관장은 "세계합창 페스티벌, 아시아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등 국제 행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시민회관'이라는 명칭으로, 콘서트 전문 공연장으로서의 이미지 형성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 때문에 콘서트 전문 공연장으로서의 이미지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새로운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에서는 2014년 10월 전문음악인 및 대구시 관계자들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대구시민회관 명칭 변경을 위한 자문을 거쳤다. 그 결과 공모 1위로 선정된 '대구콘서트홀'은 현재 시민회관 내의 '그랜드홀' '챔버홀' 등 공연장 명칭과 유사해 혼선의 우려가 있어 '대구콘서트하우스'로 명칭을 변경하는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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