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은 큰 산이다. 대구시, 영천시, 경산시, 칠곡군, 군위군 등 모두 5개 시'군에 걸쳐 있고 면적만 125㎢에 달한다. 팔공산은 명산이다. 다른 지역 국립공원보다 많은 4천700여 종의 생물자원과 160여 건의 문화자원을 품고 있다. 서울 북한산, 광주 무등산, 대전 계룡산은 팔공산에 게임이 안 된다. 하지만 한 해 450만 명이나 되는 방문객들이 갓바위 등 일부 명소만 둘러볼 뿐 팔공산을 제대로 보고 또 체험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TBC대구방송이 올해 창사 20주년 및 설을 맞아 준비한 특별기획 '팔공산'에서는 팔공산의 숨은 얼굴들을 소개한다. 우선 1년 간의 타임랩스 기법 촬영으로 팔공산의 경이롭고 아름다운 사계를 그려낸다. 타임랩스(Time Lapse)는 영상을 빨리 돌려 긴 시간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며 자연의 거대한 흐름을 인상적으로 담아내는 기법이다. 팔공산의 때 묻지 않은 자연과 황홀한 계절별 비경을 볼 수 있다.
제작진은 촬영 도중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는 '담비'를 팔공산에서는 최초로 카메라에 포착하는 성과를 올렸다. 사람들의 손길을 많이 탔음에도 팔공산의 자연환경이 꽤 양호하다는 증거다. 멸종위기종과 한국특산종 등 계절별로 피는 온갖 야생화도 영상에 담았다. 또 제작진은 팔공산 곳곳에 있는 불교 유적들을 찾아가 숨겨진 이야기를 전한다. 영천 은해사 백흥암 수미단 및 거조암 영산전, 군위 제2석굴암 삼존석불 등 국보급 불교유적은 물론 중암암, 운부암, 오도암 등 여러 암자를 다룬다. 폐허가 된 공산성과 천주교 한티순교성지 등 아픈 역사의 현장도 둘러본다. 김승규 기획, 서혁수 촬영, 전유형 연출.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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