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말 바른글/이오덕 지음/고인돌 펴냄
아동문학가 고 이오덕(1925~2003) 선생이 아이들을 위해 쓴 우리말 바로 쓰기 책이다. 그동안 출판되지 않은 원고까지를 갈무리해 이오덕 교육문고에서 펴냈다.
출처불명의 신조어와 외래어로 가득한 TV 방송이나 인터넷은 그렇다 쳐도, 어린이 문학작품에서조차 우리말을 제대로 쓰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어린이 문학작품들을 펼쳐 놓고 밑줄을 쳐 가며 따끔하게 지적한다. '부상을 입었다'는 '다쳤다'로, '분담해서'는 '나눠서'로, '침묵을 지켰다'는 '말이 없었다'로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한 우리말 쓰기가 아닐까. 이렇듯 저자가 강조하는 우리말 바로 쓰기의 핵심은 간단하다. 쉽게 쓰기와 바르게 쓰기이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깨끗한 우리말을 남겨 주는 것이 아동문학가와 교육자, 학부모의 첫째가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우선 겨레말 개념을 든다. 어린이 문학작품을 쓰는 작가들이 한자말, 일본말, 서양말 등을 함부로 쓰는 것은 우리말을 오염시키는 일이라는 주장이다. 농사말 개념도 눈길을 끈다. 책에서는 우리말의 뿌리가 되는 농민들의 삶과 말에 대해 살펴본다. 예를 들면 농민들은 '곡식'이라고 했지 '작물'이나 '농작물'이라고 한 적이 없다. 교과서와 관청과 신문에서 그렇게 쓰다 보니 퍼진 어려운 한자말이다.
청송 출신인 저자는 40여 년간 교사로 일하며 아동문학 발전, 바른 우리말과 글 보존에 힘썼다. 2만원, 578쪽.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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