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5선발은… 오른손 대타는… Who?

7일부터 시범경기 돌입

백정현
백정현

삼성 라이온즈가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건다. 팀당 14경기를 소화하는 시범경기가 첫 시험대다. 삼성은 7일부터 두산'KIA'LG'SK와 포항구장에서 8연전(9일은 휴식일)을 가진 뒤 17~20일에는 사직'마산구장에서 롯데'NC와 격돌한다. 펜스 교체작업이 진행 중인 대구시민야구장에서는 21~22일 한화전이 예정돼 있다.

시범경기에서 각 구단은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맞춘다. 엔트리 제한이 없어 경기 후반에는 신인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 스프링캠프에서 향상된 기량을 검증하기도 한다. 물론, 시즌 개막을 겨우내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새 얼굴들을 직접 확인할 좋은 기회다.

류중일 감독 역시 팀 전력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즉시전력감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제5선발투수와 오른손 대타 요원 확정이 발 등의 불이다. 괌'오키나와 전지훈련을 통해 대략적인 구상은 마쳤지만 시범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제5선발은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인욱이 부진한 탓에 차우찬과 백정현의 경쟁으로 좁혀진 모양새다. 차우찬은 오키나와 리그 3경기에서 8이닝 7자책점(평균자책점 7.88)으로 기대에 못 미쳤으나 선발투수 경험이 적지않다는 게 장점이다. 통산 45승35패 1세이브 31홀드와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중인 차우찬은 2010년에는 완봉승 1차례를 포함해 2경기에서 완투하기도 했다.

백정현은 오키나와 연습경기 성적이 준수했다. 3경기에 등판, 7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점만 내줘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피홈런은 없었고, 삼진은 6개를 뺏었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에는 마음을 비웠다"면서도 "올해만큼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강봉규와 김태완, 김재현, 박계범, 최민구 등이 오른손 대타 요원 자리를 두고 경합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믿고 쓸만한 오른손 대타가 없어 경기를 어렵게 푼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들의 오키나와 연습경기 타율이 2할대에서 엇비슷한 수준에 그쳐 류 감독의 고민이 깊다. 김재현 20타수 5안타, 강봉규 9타수 2안타, 박계범 10타수 2안타, 최민구 5타수 1안타였다. 김태완은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들로서는 시범경기에서 안간힘을 다해야 할 이유가 분명한 상황이다.

한편 역대 프로야구에서 같은 팀이 시범경기 1위와 한국시리즈 정상을 동시에 석권한 것은 모두 6차례였다. 1987년과 1993년 해태, 1992년 롯데,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가 그해 시범경기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낸 뒤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