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시사기획 창-한식 세계화의 허상'이 1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제작진은 정부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1천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한식 세계화 사업이 그동안 졸속 추진됐다고 지적한다.
2009년 정부는 한식 세계화 대표 품목 4가지를 발표했다. 떡볶이, 비빔밥, 전통주, 김치였다. 특히 떡볶이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정부는 5년간 140억원을 투입해 떡볶이 산업을 키우겠다고 했다. 그런데 떡볶이 연구소는 1년 만에 연구를 중단했고, 정부의 떡볶이 띄우기도 자취를 감췄다. 왜였을까. 전 한식세계화추진단 위원과 한 떡볶이업체 임원은 "빨리 결과를 내기 위해 소비자 분석을 건너뛰었다. 해외에서 떡볶이를 정말로 먹을 수 있을지 고민하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무엇보다도 '한식은 건강식이고, 그래서 웰빙 트렌드를 좇는 외국인들이 선호할 것'이라는 초기 분석부터 틀렸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즈 음식전문기자는 "사람들은 한식이 건강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고, 제작진의 취재에서도 미국인들은 맵거나 달아서 맛있다며 한식을 찾았다.
일본 정부는 50여 년 전부터 스시 세계화를 추진해왔다. 스시는 음식뿐 아니라 관련 식재료, 요리법, 요리장인 등 일본의 음식문화도 함께 세계로 전파했다. 하지만 한식 세계화 사업은 아직 중장기 로드맵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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