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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밀린 대학 학생회 "회장 후보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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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50% 미달 잇단 선거 무효

'학생회장 후보 없나요'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등 대구경북 지역 주요 대학가에 때늦은 학생회 선거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학생회 선거철은 통상 11월이지만, 학생들의 무관심으로 학생회장을 뽑지 못한 대학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이들 대학은 이달 말 일제히 재'보궐 선거를 치른다.

경북대는 총학생회, 상주캠퍼스 학생위원회, 경상대 등 6개 단대 학생회의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제47대 총학생회 선거는 투표율 미달로 무산됐다.

3일에 걸친 투표에서 선거 성립 기준 투표율(50%)을 넘지 못했다. 하루 연장까지 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47.95%에 그쳤다. 그나마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는 3명이 입후보해 23~25일 3일간 투표를 진행한다.

영남대 역시 총학생회와 법과대 등 6개 단대 학생회가 '휴업 중'이다.

지난해 11월 선거 당시 입후보자가 없거나 후보자 자격 기준에 미달해 총학생회와 6개 단대 학생회 모두 아예 선거조차 치르지 못했다.

이외 대구가톨릭대는 사범대 등 1개 단대, 계명대는 약학대 등 3개 단대가 각각 26일과 30일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등 학생회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지역 대학이 부지기수다.

대학가의 학생회 선거가 이처럼 파행을 겪고 있는 이유는 학생들의 '무관심'에 있다.

학생들이 취업 등 개인 문제에 몰두하면서 선거 등 공동체나 집단의 이익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북대 A단대 선거관리위원장은 "취업에 영향을 받는 고학번일수록 투표 참여가 저조하다. 11월 선거철보다 새내기 참여율이 높은 3월 재'보궐 선거철 투표율이 더 높다"며 "학생회가 내 미래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고 씁쓸해했다.

이에 따라 학생 자치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학생회가 무너질수록 학생의 권익 또한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영남대신문 편집국장 천정우 씨는 "교육부가 등록금심의위원회, 대학평의원회 등의 기구를 마련했지만 학생회 대표가 없으면 학생권익을 위한 기구들의 기능도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상준 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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