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 2만8천$…전년보다 7.6% 올라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8천달러를 넘었다. 통계상으로는 국민 한 명이 연간 3천137만원(25일 환율기준)의 수입을 올렸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국민계정 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8천180달러로 전년(2만6천179달러)보다 2천1달러(7.6%) 늘었다.

2006년 처음으로 2만달러 선에 진입한 1인당 국민소득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만8천303달러로 떨어졌다가 2011년 2만4천302달러, 2012년 2만4천696달러로 올라섰다.

개인 부문(가계 및 비영리법인)의 소득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로 평가받는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5천786달러로 전년(1만4천704달러)보다 1천81달러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1인당 GNI 증가는 경제 성장에 따른 결과라기보다는 원화가치 상승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지난해 1인당 PGDI를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천662만6천원으로 2013년(1천610만2천원)보다 3.3% 증가에 그쳤고 1인당 GNI 증가율도 한국 돈으로는 3.5%에 불과했다.

실질 GNI 증가율도 전년보다 3.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실질 GNI는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교역조건이 나아져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2013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유광준 기자